현대기

현대기

아테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티카는 예전부터 중요한 와인 시장이었고 재배자들에게 훌륭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아티카는 이상적인 기후 조건과 완벽한 포도밭, 고유한 토양 같은 축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테네와 피레우스 항에 가까워 지역 농부와 생산자들에게 편리하고, 와인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기르고 병입한 것은 무엇이든 아테네뿐 아니라 그리스 전역에 꾸준히 판매할 수 있었다. 역사 초기부터 이 지역 사람들은 이와 같은 강점을 인식하고 19 세기에 최초의 와이너리를 세웠다. 그러나 이 지역의 품질 잠재력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발굴되지 않은 상태였다.

와인에 ‘목말라’ 있던 많은 인구는 그 당시 호황이었던 현지 와인 업계에 자연스레 영향을 미쳤다. 1880 년대에는 생산된 포도를 실어 나르기 위해 수확 기간 동안에 기차에 짐칸을 늘릴 정도였다. 하지만 20 세기 초 필록세라가 창궐하면서 지역 포도밭을 무너뜨렸고 번영의 시기는 돌연 끝나 버렸다.

grapes
landscape

필록세라가 훑고 지나간 포도밭들은 1960 년대에 나무를 다시 심어야 했고 아티카의 생산자들은 2000 년대 이후로 더 나은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야심찬 차세대
와인메이커와 생산자들은 품질의 기준을 높이고 이 지역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었다. 그 이후 사바티아노 등 그리스 토착 품종을 중심으로 한 전통과 현대적 와인 양조 기법의 혼합은 그리스만의 특성을 온전히 보여주는 고품질 와인의 성공적인 생산으로 이어졌다.

PGI 아티키(PGI Attiki, ΠΓΕ Αττική), PGI 슬로프 오브 키떼로나스(PGI Slopes of Kithaironas, ΠΓΕ Πλαγιές Κιθαιρώνα), PGI 마르코푸로(PGI Markopoulo, ΠΓΕ Μαρκόπουλο)처럼 대다수의 와인이 전통적인 PGI 지명을 이용해 라벨링하고 있으며 이들 와인은 전 세계 전문가와 언론인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