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어쩌면 진정으로 그리스 와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전통적인 레치나 와인이며, 아티카는 그 와인의 생산 중심지다. 레치나는 그리스 전역에서 생산될 수 있지만, 그리스와 유럽의 관련 법률이 제정된 이후 ‘전통 지정 와인(그리스에서 총 두 가지 중 하나)’ 라벨이 붙었으며, 이 PGI(또는 그리스어로 ΠΓΕ)가 붙을 수 있는 지역은 정해져 있다.
이런 지역 중에서도 아티카는 특정 전제 조건 하에 PGI 레치나 오브 아티키(PGI Retsina of Attiki, ΠΓΕ Ρετσίνα Αττικής)로 분류되는 레치나를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티카가 레치나 생산의 중심지가 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오늘날에는 이 유명한 전통 와인 스타일의 중요한 생산자가 되었다.
송진 채취의 기술
시간이 흐르며 레치나는 더욱 진화했다. 와인메이커들은 생산 기법을 실험하고, 바꾸고, 개선했으며, 이것이 고품질의 뉴에이지 레치나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레치나의 품질을 좌우하는 건 포도밭이나 와이너리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매우 중요한 변수는 바로 송진의 품질이다. 오늘날 송진을 넣기 전 와인이 아주 좋은 품질이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사실 송진 자체가 레치나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 송진은 신선하고, 아티카의 소나무(알레포 소나무)에서 최근에 채취한 것이어야 한다. 아티카는 그리스에서 최고의 송진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송진을 수확하는 건 힘든 일이라서 이제 생산자 대부분이 그 일을 하지 않거나 그것을 통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수확은 4 월부터 10 월 초 사이에 이루어진다. 소나무 표면을 절개해 껍질을 들어 올린다. 껍질을 들어 올리자마자 나무를 파내고, 거기에서 배어나온 수액이 나무에 놓아둔 용기에 모인다.
나무 한 그루에서 약 1kg 의 송진을 얻을 수 있다. 나무 껍질이 다시 자라나는 데 몇 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송진을 채취할 때는 매년 다른 나무를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