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카 신화

아티카 신화

[스타브룰라 쿠라쿠-드라고나의 책 ‘고대 그리스의 포도나무와 와인(Vine and Wine in the Ancient Greek World)’에서]

테세우스의 시대가 오기 거의 두 세기 전, 식물을 관장하는 두 명의 신 데메테르와 디오니소스가 아티카에 왔으며, 그때부터 아티카에서 곡물과 포도나무가 재배되기 시작했다. 디오니소스는 아티카에서 가장 큰 지방인 이카리아(오늘날 디오니소스라 불리는 곳과 가까움)의 북동쪽 펜텔리 언덕에서 이카리오스와 그의 딸 에리고네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그곳에서 디오니소스는 이카리오스에게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방법과 그 열매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 디오니소스는 건조하고 더운 지역에서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려면 서늘한 언덕 지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산이 있는 곳에서 재배를 시작하게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초원도 있었다.

이카리오스는 와인이라는 성스러운 음료를 만들어주는 포도나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라는 디오니소스의 권유를 따랐다. 하지만 재배 지역이 늘어나면서 초원이 줄어들었고 이는 양치기들의 분노를 샀다.

clay pots
the statue of Athena

신화에 따르면 양치기들은 이카리오스가 준 와인을 마시고 술에 취했고, 이카리오스가 자신들을 독살하려 했다고 믿고 그를 죽이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술에서 깬 그들은 겁에 질려 이카리오스의 시신을 몰래 나무 밑에 묻었다. 며칠간 아버지를 찾아 헤매던 에리고네는 키우던 개 마이라를 따라가 아버지의 시신을 찾게 되었고 슬픔을 이기지 못한 그녀는 그 자리에서 나뭇가지에 목을 매 숨을 거두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부당하게 목숨을 잃은 두 사람을 안타깝게 여겨 그들을 별자리로 만들었다. 에리고네는 처녀자리, 이카리오스는 목자자리, 그들의 개 마이라는 큰개자리가 되었다. 하지만 디오니소스는 이러한 위로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간들에게 벌을 내렸다. 신이 내린 광기에 사로잡힌 아티카 사람들은 집단으로 목을 매기 시작했다. 아티카 주민들은 델피의 신탁에 도움을 청했고 스스로를 정화하려면 이카리오스를 죽인 자들을 벌하고 죽은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 그때부터 수확기가 오면 아티카의 재배자들은 처음으로 수확한 포도를 이카리오스와 에리고네에게 바치고 있다.

이 신화 속 주인공들은 아크로폴리스 아래 고대 디오니소스 극장에 잘 묘사되어 있다. 디오니소스가 이카리오스에게 커다란 포도나무를 주고 있으며 그 장면에 뒤에는 그의 딸 에리고네와 충견 마이라가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