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키 와인 용어집

아티키 와인 용어집

아티키 PGI 와인 이해를 도와줄 필수 용어 해설

숙성 역량Aging capability: 대부분의 사바티아노 와인은 수확 후 약 2년 내에 마시도록 만들어진다. 하지만 구조가 좋은 와인, 즉 산도와 탄닌, 알코올, 농축이 균형잡혀 있고, 아티키의 석회암 토양에서 자란 오래된 부시 바인에서 수확한 열매로 만든 와인은 최소 10년 정도 보관하며 더 발전할 수 있다. 병내 숙성을 통해 꿀, 견과류, 토스트 같은 특성이 발달되며 균형감이 조화를 이루어 오랜 시간 와인을 기다린 사람들에게 그 보람을 안겨준다.

고도: 아티키의 여러 지역에서는 고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이 지역의 동쪽과 메소가이아 지역(PGI 마르코푸로PGI Markopoulo, ΠΓΕ Μαρκόπουλο 등) 포도밭은 해발 100~150m 정도에서 포도를 재배하며 바다에 매우 가깝게 위치해 있다. 그러나 PGI 아티키PGI Attiki(ΠΓΕ Αττική) 북부(펜델리와 파르니타 산맥)와 이 지역 서부(PGI 슬로프 오브 키떼로나스Slopes of Kithaironas, ΠΓΕ Πλαγιές Κιθαιρώνα)는 고도가 더 높고 높은 지역에서 포도밭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고도가 높은 지역은 그곳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의 스타일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곳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더 낮고, 산도가 더 상큼하며, 더욱 향기롭고 전반적으

로 간결하다.아시르티코: 아시르티코는 사바티아노와 비교해 아티키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재배되며 이 지역 포도밭의 2%만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품종은 산도와 여러 겹의 미네랄 특징과 함께 PGI 아티키(PGI Attiki, ΠΓΕ Αττική), PGI 슬로프 오브 키떼로나스(PGI Slopes of Kithaironas, ΠΓΕ Πλαγιές Κιθαιρώνα), PGI 마르코푸로(PGI Markopoulo, ΠΓΕ Μαρκόπουλο)에서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낸다. 이 와인의 스타일은 그리스 본토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 풍미가 강한 와인보다는 섬에서 재배되는 아시르티코의 특성에 더 가깝다.

아테네: 아테네는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도시이며 그리스의 수도이자 그리스에서 가장 큰 도시다. 인구가 400만 명에 가까워 유럽연합에서 7번째로 큰 도시이기도 하다. 아테네는 아티키 지역의 수도이자 중심지이며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긴 도시 중 하나로, 기록에 남겨진 역사만 해도 3,400년이 넘으며, 기원전 1,100년부터 700년가량부터 인간이 거주한 기록이 남아있다. 아티키 포도밭이 아테네 시내를 둘러싸고 있으며, 도시가 확장된 덕분에 이곳 교외의 거주 지역에서도 포도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부시 바인: 고블릿 트레이닝된 사바티아노를 아티키, 그 중에서도 동부의 메소가이아 지역 포도밭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낮게 고정시킨 포도나무 대부분은 50, 60년대에 필록세라가 아티키 포도밭을 휩쓸고 지나간 뒤에 심어진 것으로 수령이 55~65년 정도로 추정된다. 사바티아노는 매우 저항력이 높은 품종이며, 이 부시 바인은 이 지역의 덥고 건조한 기후에 매우 잘 적응하여 향기로운 복합성과 미네랄 특성, 오랜 에이징 잠재력을 보이는 잘 농축된 소량의 포도를 만들어낸다.

디오니소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디오니소스는 포도 수확과 와인 양조, 과수원과 과일, 초목, 생식력, 축제, 광증, 의식의 광기, 종교적 황홀경, 연극의 신이다. 로마인들은 그가 불러오는 광란(bakkheia)이라는 단어를 따서 그를 바쿠스(Bacchus)라 불렀다. “해방자” 디오니소스 엘레우테리오스(Dionysus Eleutherios)로서 그의 와인과 음악, 광란의 춤은 추종자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나 권력자들의 억압에 반기를 들게 만들었다. 때로 담쟁이 덩굴을 감고 꿀이 뚝뚝 흘렀던 깔때기 모양의 그의 지팡이는 은혜를 베푸는 마법 지팡이인 동시에 그의 종교 집단과 자유에 맞서는 사람들을 물리치는 무기이기도 했다. 아티키 신화에 따르면 디오니소스는 아티키에서 가장 큰 이카리아의 펜텔리 북동쪽 언덕에서 이카리우스와 그의 딸 에리고네의 환대를 받았다. 그곳에서 디오니소스는 이카리우스에게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그 열매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렇게 해서 아티키 지역에서 포도나무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건지 농법: 아티키 메소가이아 지역에는 관개하지 않고 키우는 사바티아노 부시 바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용수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포도밭이 잘게 쪼개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에 관개 비용이 매우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사바티아노는 건조한 환경에 저항력이 매우 좋아 수분이 부족한 낮게 고정한 부시 바인 포도밭에서 기르기가 쉽다.

계층적인 복합성: 아로마의 복합성은 보통 숙성과 함께 발달되는 것이며, 사바티아노는 아름답게 숙성하며 매우 다양한 아로마를 만들어낼 수 있는 품종에 속한다. 사바티아노의 복합성은 겹겹이 쌓여 있어 와인 잔 깊숙이 코를 넣고 향을 맡을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마치 똑같은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도 읽을 때마다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점을 발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잘 만든 사바티아노 와인은 이런 식으로 엄청나게 다양한 복합성의 계층을 병 속에서 발달시킨다.

낮은 수확량: 사바티아노는 생산성이 높은 품종으로, 비옥한 토양이라면 손쉽게 엄청난 양의 열매를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감동도 줄 수 없는 특징 없고 밋밋한 대량 생산 와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티키 포도밭, 특히 메소가이아 지역에서는 낮은 밀도와 매우 척박한 석회암 토양에서 자라는 오래된 부시 트레이닝 포도나무가 결합되어 생산량이 자연스럽게 제한된다. 이런 나무에서는 25~30hl/ha 미만의 매우 농축되고 훌륭하며 미네랄 특성이 뛰어난 와인이 생산되어 10년 혹은 그보다 오래 병에서 잘 숙성될 수 있다.

키떼로나스: 키떼로나스Kithaironas는 아티키 지역 서부에 위치한 약 16킬로미터 길이의 산맥이며, 이 산맥은 북쪽의 보이아티아와 남쪽의 아티키 사이에서 경계 역할을 한다. 이곳은 주로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는 1,409미터에 달한다. 이 산맥은 그리스 신화 속 여러 사건의 무대가 되었으며 특히 와인의 신인 디오니소스에게 신성한 곳이다. 유리피데스의 ‘바쿠스의 여신도들(Bacchae)’에서 디오니소스는 키떼로나스 산맥에서 자신을 따르는 사제와 신도들과 함께 춤을 추고 의식을 거행한다. 이러한 내용은 키떼로나스가 고대부터 포도 재배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PGI 슬로프 오브 키떼로나스PGI Slopes of Kithaironas(ΠΓΕ Πλαγιές Κιθαιρώνα)는 해발 300~400m 높이에 있으며 아티키 지역에서 앞으로 가장 유망한 곳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고도와 함께 코린트만의 영향을 받아 대륙성 기후에 가까우며 그 결과 간결하고 산뜻한 와인이 생산된다.

올드 바인: 이 지역에는 오래된 포도밭이 많은데 그 중에는 역사가 20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곳들도 있다. 이런 포도밭은 아티키 지역뿐 아니라 그리스 전체에 있어서도 문화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오래된 포도밭은 대부분 이 지역의 건조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저항력이 매우 높은 사바티아노를 재배한다. 그런 오래된 포도밭은 포도나무 사이의 생물다양성이 매우 뛰어나 와인의 복합성이 좋고 테루아를 더욱 잘 느끼게 해주는 경우가 많다. 와인 라벨에 올드 바인을 뜻하는 비에이으 비뉴vieilles vignes나 이와 비슷한 다른 용어가 적혀 있으면 오래된 포도밭임을 알 수 있다. 그리스 와인법에 따르면 PGI 와인에 이런 용어를 사용하려면 최소 40년 이상 되고 접목하지 않은 포도나무여야만 한다.

석회암: 주로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퇴적암. 배수가 매우 잘되고 칼슘 함량이 높아 산성을 중화시키는 칼륨(포타슘)의 흡수를 막는다. 이 덕분에 와인의 산성이 유지된다. 아티키 포도밭의 하위 토양은 주로 척박한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포도나무 뿌리가 필수 영양분과 수분 흡수를 위해 길게 자라나게 된다. 석회암을 잘라보면 일부 사바티아노 올드 바인이 10m가 넘는 뿌리를 갖춘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이 지역의 덥고 건조한 기후를 매우 잘 견딜 수 있다.

마르코푸로: 메소가이아 평원의 하위 지역이자 유서 깊은 사바티아노 재배 지역으로서 PGI 마르코푸로PGI Markopoulo(ΠΓΕ Μαρκόπουλο)로 지정되어 있다. 가장 오래된 사바티아노 나무 일부가 이 지역에 있으며 이곳은 와인 생산과 관련해 천년 동안 주변 풍경이 거의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다. 그런 점을 자랑할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몇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도시화와 아테네 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포도 재배 지역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메소가이아: 메소가이아는 ‘가운데 땅’이라는 뜻으로 동부 아티키의 중앙 부분을 말한다. 히메투스 산에 의해 아테네 분지와 분리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펜텔리 산, 남쪽으로는 남아티키 산들(메렌타, 파니오, 라우리움 올림포스)이 있다. 동쪽으로는 에게해로 이어지나 해안을 따라 낮은 언덕 지대가 가로막고 있다. 이 지역은 아티키 포도밭의 중심지이며 아티키 총 재배 면적의 75%에 해당한다.

말라구지아: 아티키에서 널리 사랑받는 품종이지만 재배량은 여전히 매우 적어 총 생산량의 1.3%밖에 미치지 못한다. 이 와인은 여름 과일과 스파이스의 풍성한 아로마가 특징이다. PGI 슬로프 오브 키떼로나스PGI Slopes of Kithaironas(ΠΓΕ Πλαγιές Κιθαιρώνα)처럼 기후가 약간 서늘한 언덕 지대에서 생산된 말라구지아 와인은 더욱 간결하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아티키 지역의 기후가 전반적으로 꽤 덥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늘한 해에 이 포도의 결과물이 좋은 편이다.

뉴에이지 레치나: 아티키 지역의 레치나 와인이 품질이 개선되어 다시 유행되는 현상을 일컫는 비공식적인 용어. 그 중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은 PGI 레치나 오브 아티키PGI Retsina of Attiki(ΠΓΕ Ρετσίνα Αττικής)다. 이와 같은 새로운 스타일은 뛰어난 포도 재배 기법과 숙련된 양조, 그리고 송진의 비율을 크게 줄여 전반적인 균형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이지, 로즈메리, 매스틱검, 생강, 스파이스를 연상시키는 송진 아로마가 와인의 품종적 특성을 압도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유기농법: 메소가이아 포도밭은 포도나 와인이 유기농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유기농 포도밭이라고 할 수도 있다. 덥고 건조한 기후, 사바티아노 품종의 질병 저항력, 시장 내 사바티아노의 저렴한 가격 등으로 인해 생산자들은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포도나무에 농약 등을 뿌리지 않고 있다. 때로는 거의 신경쓰지 않은 채로 포도밭을 그대로 두어 수확된 열매는 화학 성분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화학 약품으로부터 거의 완벽히 자유로운 포도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리적 표시(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PGI): 오늘날 아티키 포도밭에는 PGI 와인만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는 PGI 아티키PGI Attiki(ΠΓΕ Αττική), PGI 마르코푸로PGI Markopoulo(ΠΓΕ Μαρκόπουλο), PGI 슬로프 오브 키떼로나스PGI Slopes of Kithaironas(ΠΓΕ Πλαγιές Κιθαιρώνα), PGI 레치나 오브 아티키PGI Retsina of Attiki(ΠΓΕ Ρετσίνα Αττικής) 등이 있다.

필록세라: 유럽 포도밭을 황폐화시킨 진딧물은 20세기 중반 아티키 포도밭도 공격했다. 대부분의 포도나무는 1950년대에 사바티아노로 교체되었고 이 중 상당수의 올드 바인이 여전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알레포 소나무: 레치나는 포도즙의 발효 전 또는 도중에 특별한 종류의 송진(알레포 소나무)을 더해 만든다(본래 당 함량의 1/3 이하가 알코올로 전환된 경우에 한해). 알레포 소나무 종은 아티키 여러 지역에서 대량으로 자라며, 먼 옛날부터 전통 레치나에 풍미를 더하기 위해 그 송진을 사용해왔다.

레치나: 레치나는 그리스 전역에서 만드는 전통적인 그리스 와인이지만 아티키가 생산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포도즙의 발효 전 또는 도중에 특별한 송진(알레포 소나무)을 더해 만든다. 그러면 소나무, 세이지, 로즈메리, 매스틱검, 생강의 강한 허브 아로마가 나와 와인의 품종적 특징을 보완하거나 더 나은 풍미를 만들어준다. PGI 레치나 오브 아티키PGI Retsina of Attiki(ΠΓΕ Ρετσίνα Αττικής)는 이 전통적 와인을 가리키는 구체적인 PGI다.

심포지엄: 고대 그리스에서 ‘심포지엄(함께 마시다라는 뜻)’은 식사 후 이루어지는 연회의 일부였다. 이런 사교 행사의 중심에는 와인이 있었으며, 음악과 춤, 연주회나 대화 등이 곁들여지곤 했다. 또한 귀족 집안의 남자들이 토론하고, 모의하고, 자랑거리를 늘어놓거나 심지어 흥청망청 노는 모임이기도 했다. 운동 경기나 시 짓기 대회의 승리를 기념하는 등 지인이나 가족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서도 자주 열렸다. 철학과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상 중 일부가 아테네, 엘레프시나, 메가라, 마라톤 같은 고대 주요 도시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탄생했으며, 이런 도시는 모두 아티키 지방에 위치해 있었다. 철학을 포함해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많은 주제가 현대에도 훌륭한 개념으로 남아있다.

사바티아노: 사바티아노는 아티키뿐 아니라 그리스에서도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아티키 토착 품종으로서 이곳 포도밭의 89%에서 재배되며 수백 년 동안 이곳에서 매우 잘 자라고 있다. 아티키의 신세대 와인메이커들은 이 품종을 가지고 고품질의 혁신적인 와인을 매우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하며 그리스 와인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잘 만든 사바티아노 와인은 훌륭한 풍미와 아로마의 복합성을 만들어내는 병 숙성 잠재력으로 큰 찬사를 받는다.

수분 스트레스: 여름철 심한 폭염이 찾아오는 건조한 지역이라 포도나무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관개 용수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는 사실로 인해 수분 부족은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재배 밀도와 태양광 화상으로부터 열매를 보호하는 부시 바인, 그리고 깊게 뿌리내린 올드 바인, 수분 부족에 저항력이 강한 품종적 특성이 합쳐져 사바티아노 품종은 극한의 날씨도 이겨내며, 10미터도 넘는 매우 깊은 뿌리를 발달시켜 토양 깊숙한 곳에서 수분과 양분을 찾아낸다.